'자기 정체성'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그림책! 안경쟁이와 모자쟁이가 있었어요. 둘은 각자 자신의 모습은 너무도 싫어하면서도, 상대방의 모습을 동경했어요. 둘은 서로의 물건을 바꾸기로 했지요. 하지만 안경쟁이도 모자쟁이도 앞을 보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는데…. 과연, 이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안경쟁이와 모자쟁이>에서 두 주인공은 서로의 모습을 동경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처럼 어린이는 타인의 모습을 종종 동경합니다. 그러나,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 2004년 볼로냐 라가치 - 뉴 호라이즌 상(Bolobna Ragazzi - New Horizons) 수상작 ★
『생각하는 크레파스』시리즈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생각하는 고민들을 짧고 간결한 이야기 속에 녹아냈습니다. 철학적인 편이지만 이 책을 통해 어린이에게도 '생각의 힘'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세요~!

하나 상상력과 영감을 자극하는 그림과 시, 그리고 철학
‘생각하는 크레파스’는 서정적이고 함축적인 시적 언어와, 풍부한 감성이 빛나는 낯설고 놀라운 그림, 한 편 한 편의 이야기 속에 담긴 삶의 철학이 돋보이는 그림동화 시리즈이다. 시적 표현 문구들로 가득한 원문을 충실하게 번역함으로써 원작의 맛과 멋을 십분 살린 이 시리즈는, 유아부터 어른들에 이르기까지 시와 그림, 철학을 통해 상상력과 영감을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책이다.


둘 왜 ‘이란(Iran) 영화’이고, ‘이란 미술’인가?
세계 영화계와 미술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이란 영화와 이란 미술. ‘생각하는 크레파스’ 시리즈 안에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이란의 예술인들을 길러 낸 특유의 문화 풍토와 아동 교육의 실체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란인들은 모두가 시인이며, 영화감독이고, 카펫을 만드는 이(이란의 카펫은 인간의 삶과 꿈, 낭만이 넘쳐흐르는 또다른 세계이다.)’라는 말처럼 이란 특유의 문화적인 감성은 문학 작품으로, 미술로, 영화로 오롯이 표현된다. 이란인들은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 안에 그들의 예술혼과 시어와 무수한 삶의 이야기, 그리고 철학을 정성스레 담았다.


셋 볼로냐 라가찌(Ragazzi) 상 수상에 빛나는 역작
'생각하는 크레파스'는 볼로냐 아동 도서전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시리즈 전체가 2004년 '볼로냐 라가찌 - 뉴 호라이즌 상(Bolobna Ragazzi-New Horizons)'을 수상한 불후의 역작이다. 이 영예를 안은 이란의 솨버비즈(Shabaviz) 출판사는 이 시리즈로 이란 내의 각종 출판 및 일러스트레이션 관련 상을 휩쓴 것은 물론, 멀리 유럽에서도 큰 호평을 받았다.

줄거리

안경을 계속 껴야 하는 안경쟁이와 모자를 계속 써야 하는 모자쟁이 아이가 있었다. 둘은 안경을 낀, 모자를 쓴 자신의 모습이 싫었다. 그래서 모든 친구들이 눈싸움을 하는 동안 집 안에 머물렀다. 안경쟁이는 모자를 쓰고 싶어 했다. 모자쟁이는 안경을 끼고 싶어 했다. 그래서 둘은 서로의 물건을 바꾸었다. 하지만 안경을 낀 모자쟁이는 앞을 잘 볼 수 없었다. 그리고 감기가 걸릴까봐 밖에 나갈 수도 없었다. 모자를 쓴 안경쟁이는 안경을 벗어 앞이 보이지 않았다. 둘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둘은 생각에 잠겼다. 그러고는 물건을 원래 주인에게 서로 돌려주었다. 그리고 거울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자신의 모습이 멋지게 보였다.


어떤 책인가

누구나 자기의 한 부분이 맘에 안 들 때가 있다. 특히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놀림을 받게 되었다면 더더욱 그렇다. 이야기 속 두 주인공이 그렇다. 그런 두 아이가 진심으로 자신의 안경 낀 모습을, 모자 쓴 모습을 멋지게 여길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글을 읽는 아이 또한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자신의 부끄러워하는 부분을 멋진 모습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그냥 이루어지지 않는다. 누군가가 이야기해 주어도 되지 않는다. 자기 스스로 깨달아야만 가능한 일이다. 이야기 속 두 아이는 서로 상대방의 안경과 모자를 원한다. 그리고 그것을 가져본 뒤 자신의 물건의 소중함을 깨닫고 본래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게 된다. 이런 두 아이의 깨달음의 과정은 아이들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문제 해결을 위한 생각의 문을 열어 준다.